오기(吳起)는 위나라 사람으로 병사를 다스리는 기술이 훌륭했다. 그는 일찍이 공자(孔子)의 제자인 증자에게 학문을 배우고 노(魯)나라의 임금을 섬겼다. 노나라에서는 그를 장수로 삼았다. 그는 군사를 거느리고 제(齊)나라를 공격하여 크게 무찔러 공을 세웠다 하지만 자기를 비웃거나 거슬리는 사람을 30여명이나 죽이고 여자를 좋아하지만 용병술(用兵術)에는 그를 따를 자가 없다고 하였다. 그는 부하병사와 고락을 같이하고 잠자리도 함께하며 희로애락을 나누었다. 어느 날 병사 가운데 등창이 난 환자가 생기자 입으로 병사의 고름을 빨아내는 일도 서슴없이 하였다. 나라에서는 용병술이 뛰어난 오기를 서하(西河)고을의 태수로 삼았다. 곧 임금이 죽자 그 아들 중에 덕망이 높고 관후한 무후(武侯)를 섬겼다. 어느 때 무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