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를 뒤엎는 사나운 말도 길 드리면 몰고 다닐 수 있고, 녹여서 붓기 힘든 무쇠도 잘 다루면 결국은 틀에 부어서 형태를 이룬다. 다만 한결같이 우유부단하게 놀기만 하고 분발하지 않는다면 평생을 두고 조금의 진보도 없을 것이다. 현인들이 말하기를 사람이 되어서 병이 있음을 부끄러워 할 것이 못 되나 일생토록 마음의 걱정이 없는 것이 바로 내 근심이다 하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사나운 말도 길 드리면 부릴 수 있고, 다루기 힘든 쇠도 녹여서 그릇을 만들 수 있듯이 사람도 분발 노력하면 진보가 있다. 마음의 걱정이 없음이 진짜 내 근심이라는 현인들의 말씀은 훌륭한 명언이다. 사람이 한번이라도 사적인 욕심을 채울 생각을 하면 곧 굳센 기질이 녹아 나약해지고, 슬기가 폐쇄되어 어리석게 되며 은혜를 베풀려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