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인간사에 좋은 징조를 길조(吉兆)라 하고 그를 상징하는 새를 길조(吉鳥)라 한다. 사람들은 까치를 길조라고 말한다. 반대로 좋지 못한 징조를 흉조(凶兆)라 하고 그것을 상징하는 새를 흉조(凶鳥)라 하며 까마귀를 흉조로 분류한다. 까치와 까마귀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본다.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까치와는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시골의 한적한 집에서 아침잠을 깨고 동쪽 문을 열고 나면 감나무 가지에서 까치 울음소리로 하루가 시작되는 날이 있다. 그날은 별다른 이유 없이 기분이 맑고 상쾌하며 오늘은 어디서 반가운 손님이 오시려나 하면서 동쪽 하늘을 쳐다보고 흔연해 한다. 까치와 사람은 생태가 완전히 달라도 가까이에서 간접적으로 의사를 통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우리의 생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