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기부터 5세기 후반 중앙집권적 국가체계를 형성하기 이전에는 지방마다 서로 간 비슷한 음악 문화의 단계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며, 상고 사회 제천의식에 필요한 삼국 공통의 가무(歌舞)를 향악(鄕樂)의 뿌리로 삼아 음악 문화를 전승하였을 것이다. 단지, 지리적인 여건에 따라 대외적인 문화교류가 서로 달라서 조금씩 차이가 날 뿐이었다. 제정일치(祭政一致) 초기 단계에서는 종교적 제천의식(祭天儀式)의 하나로서 출발하였던 것이다. 조문국은 과거 신라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고구려와 백제로 향하는 결절지에 있었다. 또한 의성의 옛 이름 문소(聞韶)라는 지명이 “공자께서 제나라에 계실 때 韶(舜임금의 음악)를 들으시고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잊으셨다.”라는 논어(論語)의 한 구절(子在齋聞韶)에서 인용한 것이다. 여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