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신문 605호
‘낙단보 마애불’ 보존위한 종단과 교구본사 노력 결실
단밀 마애불 보존 관리동 기공식 개최
4대강 공사 도중 훼손된 채 발견됐던 낙단보 마애불(단밀 생송리 마애보살좌상)을 보존하기 위한 관리동이 첫 삽을 떴다. 마애불이 발견된 지 6년여 만에 여법한 도량으로 조성된다.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호성스님)와 의성군은 지난 4월 1일 단밀 ‘낙단보 마애불’ 앞 광장에서 마애불 관리동 기공식을 봉행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 사회부장 정문스님, 안동 봉정사 주지 자현스님, 안동 봉황사 주지 태원스님, 김동건 불교포럼 상임대표, 김주수 군수, 최유철 군의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낙단보 마애불 관리동은 훼손된 채 발견된 마애불을 수호하기 위한 종단과 고운사의 노력과 의지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낙단보 마애불은 낙동강 4대강 공사 한창이던 지난 2010년 10월, 건설사의 부주의로 마애불 광배 부분에 구멍이 뚫린 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애불 발견 직후 종단은 즉시 조사단을 파견해 현장을 확인했으며,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직접 현장을 찾아 마애불을 참배한 뒤, 문화재 훼손경위와 정확한 원인규명을 강조하며 강력한 보존 의지를 천명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종단 차원에서 낙단보에서 1080배 정진을 봉행하며 마애불 보존과 민족문화 수호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2011년 마애불은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32호 ‘의성 생송리 마애보살좌상’으로 지정됐고, 마애보살좌상 주변은 정비 사업을 통해 공원으로 조성됐다. 고운사도 지난 2014년 원종스님을 마애사 주지로 임명하고 마애불을 보존, 관리해왔다. 마애불 인근에 임시법당을 마련하고 불자들과 일반인들을 위한 불단과 참배 공간을 조성했으며, 수자원공사 낙단보관리사무소의 임시법당 철거요구에도 음악회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민족문화보존 결의대회를 봉행하며 마애불 보존에 앞장서왔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마애불 보존을 위한 고운사의 노력을 치하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 주변은 가파르고 마애불에 천공이 보였다. 늦게 발견됐다면 마애불은 아마도 파괴되었을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운사 주지 스님의 원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끈기를 갖고 기공식까지 이뤄낸 고운사 주지 스님에 감사드린다. 마애부처님의 가피가 고운사 불자님들과 항상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도 “이곳에 관세음보살님이 나투셨다. 우리사회는 지금도 어둠이 짙어지고 있다.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하며 우리사회의 고통을 자비로 만들어야 한다”며 “오늘 기공식을 통해 국민이 통합하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살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포럼은 기공식과 총무원장 스님의 방문을 기념해 표지석을 조성했으며, 마애불 관리동이 원만하게 건립되기를 기원하는 내빈들의 시삽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마애불 관리동은 111.42㎡(약 34평) 부지에 정면 7칸 측면2칸의 ‘ㄱ’자 한옥양식으로 건립되며, 오는 12월경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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