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혜산스님 ‘제18대 중앙종회의원’ 당선되기도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인 대곡사는 1368년(공민왕 17) 인도승 지공(指空)이 창건하여 대국사(大國寺)라 하였는데, 이는 지공이 원나라와 고려의 양대국을 다니면서 불법을 편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 뒤 조선 세종 때는 교종(敎宗)에 속하였고, 1605년(선조 38) 탄우(坦祐)가 중창하였으며, 1687년(숙종 13) 태전선자(太顚禪子)가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명부전(冥府殿)·범종루(梵鐘樓)·산신각·일주문·요사채 등이 있다.
한편, 대곡사(大谷寺)에 있는 범종루(도 유형문화재 제161호)는 2021년 3월 보물 제2121호로 승격 지정되어 보물 2건, 유형문화재 2건, 문화재자료 3건을 간직한 유서 깊은 천년고찰로 재조명됐다. 명칭도 범종각에서 범종루로 변경되어 건물의 용도와 품격에 걸 맞는 이름을 되찾았다는 것에 그 의미가 더욱 깊은 사찰이다.
그러나, 대곡사는 후불탱화를 도난당한 뒤 임시로 봉안된 후불탱화가 본불이신 아미타부처님과 천년고찰 대곡사 위상에 걸 맞는다는 지적에 지난해 2월에 주지 소임을 맡은 혜산스님은 대곡사의 웅장했던 역사를 되찾는 일환으로 후불탱화 조성을 위한 모연을 지난해 8월부터 시작했다.
1년여 기간에 혜산스님과 대곡사와 인연이 닿는 많은 불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성공리에 회향하게 되어, 지난 10월 23일 대곡사 대웅전에서 ‘대곡사 대웅전 후불탱화 점안 법회 및 산사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부산, 대구, 봉화군 등 여러 지역의 불자 7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식전 행사에 국악 공연과 승무, 불교합창단과 초청 가수 등의 공연으로 점안 법회는 물론 가을의 깊은 정취를 느끼게 했다.
한편, 대곡사 주지인 혜산스님은 지난 8월 교구종회에서 중앙종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제16교구 소속 후보로 나서 선거공영제의 의미로 고운사 승려복지회에 후원금을 기탁하기로 결의하고, 제18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 출마, 무투표 당선이 돼 앞으로 4년간 의원의 역할을 수행한다.
혜산스님은 “고운사 재적 대중들에게 지급하는 승려복지기금의 확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교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기금 전달 및 당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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