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의성세계연축제'

'제7회 의성세계연축제'

어린이날 연휴 6일 7일 글로벌 연축제 구경 오이소

지구촌 연 동호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제7회 의성세계연축제'가 5월 6, 7일 이틀 동안 의성군 안계평야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다. 글로벌 연축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14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안계평야 위천의 하늘을 세계의 희귀한 연으로 수놓는다.

 

의성군과 매일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의성세계연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연축제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외에도 영국과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팀과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마카오 등지의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영국팀의 창작연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연으로 이번 축제의 최대 볼거리 중 하나다. 또 말레이시아 팀의 고래연과 악어연 또한 길이 60m, 폭 25m가 넘는 대형 연들로, 의성세계연축제에 참가하는 창작연들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중국의 용연과 선녀연, 인도네시아의 터빈연, 인도의 석가모니연 등 200여 가지에 이르고, 해가 지고 난 후 야간에는 서치라이트 등 특수조명을 이용해 고래연 등 대형 창작연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낮에 하늘 높이 띄우는 연 외에도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부착한 소리연, 특히 밤하늘을 자전거로 달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LED 연들은 이번 축제에 새롭게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의성세계연축제 최대 하이라이트다.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기획했다. 의성군축제추진위원회는 연축제 부대행사로 '제5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 챔피언십대회'를 통해 스포츠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생소한 연 경기 프로그램인 '로까꾸(육각연) 챌린지대회'도 열린다.

 

40년째 열리는 전국 연날리기대회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의성군 18개 읍`면 선수들이 펼치는 대형 방패연 챌린지에서는 가로 160㎝, 세로 200㎝의 국내 최대 크기로 제작된 대형 방패연을 하늘에 띄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의성군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대형 방패연 챌린지는 700여 년 전통을 갖고 있는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치시 마츠리와 비슷한 축제로, ‘한국 의성판 마츠리’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성군수배씨름대회’와 ‘실업`대학팀 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 ‘맨손으로 메기ㆍ송어잡기 체험’ 등은 부대행사의 대표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다.

 

맨손 메기ㆍ송어잡기 체험은 소정의 체험료를 지불하면 면장갑과 물고기를 담을 수 있는 비닐을 받아 체험장에 입장할 수 있다. 연축제장에는 범선연과 상자연, 올빼미연, 용연, 박쥐연, 봉황연 등 수백여 가지의 다채로운 세계 각국 연들과 한국의 방패연과 창작연 등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세계의 연들과 한국 전통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연 체험장과 함께 상업용과 농업용 등 각종 드론 전시, 대형 드론 시연, 드론 체험장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의성군 농특산물 직판장과 함께 의성서부한우회 의성마늘소 즉석구이장, 장터국밥 등으로 허기를 채울 수 있고, '의성진쌀'로 만든 뻥튀기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의성군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의성세계연축제가 비록 6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30년 역사의 중국 산둥성 웨이팡 연축제, 20년 역사의 태국 차암연축제에 비해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특히 올해는 참가 외국 선수단이 개막식 행사 때 단상에 올라 ‘의성을 세계 연 도시’로 선포할 예정이어서, ‘의성세계연축제’가 명실공히 글로벌 최대의 연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랑했다.

김주수  의성군수  인터뷰

 

‘의성을 세계 연 도시’

 

"이제 의성은 세계적인 연의 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연의 도시 의성'의 이미지를 살려 관광객 및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되도록 축제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의성 세계연축제 공동위원장인 김주수(사진) 의성군수는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대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의 국운 상승과 국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5월 6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연축제에 참가한 외국 선수단이 단상에 올라 "의성이 세계 연 도시임을 공식 선포하는 뜻깊은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개막 공연은 의성군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올해는 또 5월 5일 의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에 맞춰 외국 선수단의 창작연과 스포츠 카이트 시연, 가오리연 만들기 무료 체험, 어린이날 기념 가오리연 무료 제공 등을 기획했다.

 

또 드론 시연과 함께 하늘 높이 뜬 드론이 떨어뜨리는 인형을 줍는 것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군수는 "축제에 오시는 분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전 세계 각국의 독특한 연들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험형 프로그램과 볼거리ㆍ먹거리ㆍ즐길거리 콘텐츠 강화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의성세계연축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특히 의성에서만 유일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제5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 챔피언십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적인 선수들이 앞다퉈 참가해 오는 등 연축제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특히 "올해는 미국 외에도 영국과 스페인, 스웨덴, 인도 등지의 선수들도 대거 참가해 연축제의 품격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주민 참여 축제 프로그램으로, 의성군 18개 읍ㆍ면 선수들이 펼치는 가로 160㎝ 세로 200㎝ 크기의 대형 방패연 챌린지도 올해는 주목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의성세계연축제의 주민ㆍ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할 것"이라며 올해는 출향인과 관광객, 주민들의 바람을 담은 연을 하늘로 날려보내는 행사도 마련했다. 김 군수는 '씨름의 고장, 의성'을 알리기 위해 '의성군수배 씨름대회'와 '실업ㆍ대학팀 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도 준비했다. 지역 출신 두 천하장사도 모셨다. 의성 출신인 이준희(한국씨름연맹 경기위원장)ㆍ이태현 천하장사가 팬사인회도 가지고, 씨름 경기 해설도 한다.

 

김 군수는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추천했다. 먼저 축제장 앞 위천에서 열리는 '맨손 메기ㆍ송어잡기 체험'을 적극 추천했다. '맨손 메기ㆍ송어잡기 체험'은 소정의 체험료를 내면 330여㎡의 체험장에서 메기와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숯불에서 무료로 구워먹을 수 있는 자리도 덤으로 마련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해 말 개통된 당진∼영덕 고속도로를 통해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성세계연축제'를 통해 '웅군 의성'의 위상을 떨치고, 다시 한 번 더 도약하는 새로운 의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