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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지난 시절^^

의성신문 2006. 9. 5. 00:24
 

/편/지/

가난하던 그리운 시절

                    글 / 申 七 星 (박애정신문화 연구소장)

 나이가 들수록 인간의 중요성은 결코 재물이나 명예가 아니라 맑고 정결한 정신과 진실한 인간성을 소유한 義의 삶이란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것은 젊은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인간 삶의 한계와 우주 생성의 위력 앞에 지극히 미력하고 영겁에의 찰나에 불과한 인간 생존의 미소한 존재에 대한 역정이기도 하다. 오랜 우리의 역사 속에서 오늘처럼 국민이 잘 살고 웰빙(Well Being)하는 시절은 일찍이 없었다. 정녕 얻는 것은 지적(知的), 물적으로 다대하고 풍요로울지라도 인간의 존엄성이나 당위적 인륜에 대한 도덕성은 상실하고 만 것이다. 모든 인간사는 먼 역사 속으로 흘러 가버리지만 가슴 속에 사무친 추억은 결코 지워버릴 수 없는 영원한 사랑과 동경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흔히 어른들의 말에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한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필자의 경우는 이 논리가 당위성으로 받아지고 부자의 자식이 아닌 지극히 가난한 가정의 외아들로 태어나 자란 것이 여간 행복해 하지 않을 수 없음을 느끼고 있다. 심히 어려운 가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부모님의 지극한 정성과 사랑으로 양육 받음으로 나는 인륜과 神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었고 위대한 사랑을 체득하게 되었으며 인하여 결국 박애정신문화세계를 탐닉하게 된 것이다. 이것을 가진 이상 그 무엇도 부러울 수 없고 또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신념과 철학을 음미하게 된 것이다.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영원에의 향수를 구가 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것은 세월이 갈수록 더더욱 절실하게 가슴속으로 파고들어 전율을 느끼게 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神畵 피카소(P․Picasso)의 일생을 돌아보노라면 그의 젊은 날에 고생은 생애에 있어 결코 헛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절실히 그리워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의 아버지가 미술 교사였던 관계로 미술의 재질을 일찍 발견 할 수 있었던 피카소는 19세 때에 이미 파리에서 작품 발표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화가로서 성공이 빨랐던 탓으로 돈도 벌 수 있었고 또한 그의 곁에는 항상 아름다운 아내가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노후가 더 행복했다고는 생각지 않는 것 같았다. 세계적 명성을 얻은 노년보다 허기지고 가난하며 대중이 이해해 주지 못하던 그때의 작품이 더 훌륭하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노후시절은 그런 것들 대신에 명성이라고 하는 최악의 선물만이 내게 주어진 것이며 그것은 神이 자신에게 준 채찍이라고 생각 한다고 美작가 덩컨에게 말했던 것이다.

 성숙한 인간이야 말로 인생을 바르게 노래 할 수 있으며 중용(中庸)한 지성세계에서 추구하는 것은 결코 환경의 여건이나 소유물량의 차별성과는 전혀 의미가 다름을 알 수가 있다. 어느 학자는 피카소의 그 말이 정녕 허구에 찬 자기기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다소 유명인이 되었다고 해서 주위 사람들이 듣기 좋은 말로 아첨하는 것이 한 인생에 있어서 유독한 것이며 그것은 차라리 사회적인 냉대나 고뇌보다도 결코 인생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성현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피카소도 판단력이 흐려질 고령에 오히려 자기의 과거와 현재를 정확히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거장의 예술가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지적 위대성을 소유한 인간으로서 더 값지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