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전 뒤편서 확인해 재질ㆍ크기 비교.. 내년 복원 예정
고운사에 있는 신라 문화재인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하단에 있던 받침석이 확인돼 불상을 복원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 1일 “석조여래좌상이 있는 고운사 약사전 뒤편에서 팔각형 부재를 찾아 불상과 재질·크기를 비교한 결과 하대(下臺) 받침석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이 사안을 검토해 하대 받침석까지 포함해 불상 원형을 회복하기로 결정했다.
9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은 광배(光背ㆍ빛을 형상화한 장식물)와 대좌(臺座ㆍ불상을 올려놓는 대)를 온전히 갖췄으며 손상이 거의 없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 머리칼을 붙였고, 눈ㆍ코ㆍ입이 작으며 허리가 잘록한 편이다. 대좌는 상대ㆍ중대ㆍ하대로 구분되는데, 일제강점기 자료인 조선고적도보에는 하대 아래에 받침석이 있으나 지금은 사라졌다.
문화재청이 의뢰한 용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석조여래좌상에 사용된 암석은 화산암 일종인 응회암으로, 하대 받침석으로 짐작되는 부재 재질도 동일했다. 아울러 직경은 상대석 70.1㎝, 하대석 80.9㎝, 하대 받침석 87㎝이고, 팔각형 변의 길이는 하대석 32.5㎝, 하대 받침석 35.5㎝였다.
보고서는 “불상과 하대 받침석 추정 부재는 바위 종류가 같고, 비례도 맞다”며 “8∼9세기 통일신라 석불좌상 하대 받침석은 하대와 별도로 제작하기도 하고, 하나로 만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어떤 연유로 하대 받침석이 분리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 불상 아래에 하대 받침석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므로 복원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내년에 완료할 예정인 보존처리는 실측 조사와 3D 스캔, 불상 해체, 세척, 조립 순으로 진행한다. 보존처리를 마치면 불상 전체 높이는 186㎝에서 16㎝ 남짓 늘어나 203㎝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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