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구천면 과수농가에 따르면 작년대비 1주일 이상 개화가 이른 가운데 지난 4, 5일 이틀간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꽃이 얼어 작황을 우려하고 있다.
자두 농사를 짓는 권 모씨는 “심각하다”고 운을 뗀 뒤 “수정돼봐야 알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80% 이상은 냉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꽃 100% 상태에서 (자두) 수정 확률이 10%, 잘 돼야 20% 정도인데 꽃 가운데 80%가 이미 죽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하며 “꽃부터 이렇게 얼어 죽어버리면 수확은 물론이고 품질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얼마 남지 않은 꽃에 수정도 어려워 비상품이나 저품 열매를 키워 수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꽃 피는 계절에 농민은 깊은 시름에 잠긴다.
한편, 만생종 복숭아 농사를 짓는 김 모씨도 “그냥 보기에도 절반가량 냉해를 입었다”면서 “이미 핀 꽃뿐만 아니라 피지 않은 꽃도 따보면 암술이 말라 있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꽃도 속은 냉해 피해를 입은 것 같다”며 우려했다.
꽃이 피지 않은 사과 농가도 시름은 마찬가지다. 잎 속에 숨은 사과 꽃눈도 황색으로 변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일손 부족과 냉해 피해로 인한 흉작이 예상되는 등 농민들도 이래저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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