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뉴스

632호-의성공고 오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

의성신문 2018. 5. 4. 14:54

학생이 행복한 학교 운영 -학생카페, 노래방, 당구장 설치

 


의성지역의 특성화고등학교인 의성공업고등학교(교장 유권종)는‘오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 학생이 행복한 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이 여가문화를 통해 동질성을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학생카페와 노래방, 당구장을 지난 5월 1일부터 설치, 운영하여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카페는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개방하여 학생들에게 건전한 먹거리와 몸에 좋은 음료와 함께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친구와 담소를 나눌 수 있으며 간단한 보드게임까지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른 등교 시간 때문에 아침 식사를 거른 학생들이 무단 외출을 하지 않고 교내에서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노래방 부스도 2개를 설치하여 점심시간 및 방과후 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학교 노래방’은 학생 봉사위원들이 직접 관리를 맡고 있으며 학생들은 지정된 게시판에 예약한 순서대로 기다렸다가 노래를 부른다. 학교 노래방을 기획한 김연구 교무부장은 “노래를 즐겨 부르는 학생들은 감성이 풍부해지고, 감성이 풍부해지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게 돼 학교폭력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학교 노래방’을 창안했다.”고 그 설치 의의에 대해 말했다.


 조시용(건설정보과 3학년) 학생회장은 “방과 후에 읍내 노래방에 가지 않아도 학교에서 건전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좋고, 선생님들께서도 긍정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줘서 학교생활이 즐겁고 열심히 공부할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당구대 2대를 설치하여 개방한 당구장은 점심 및 방과 후 시간에 개방하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당구는 학생들이 건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정서함양과 체력증진에 큰 도움을 주는 스포츠이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연계한 교육으로 당구를 통해 바른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당구를 통한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 최호진 담당 교사는 “당구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스포츠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당구를 접하면서 성격이 차분해지고 목표에 도전하여 성취감을 느끼고 목적의식이 고취된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한데, 당구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것이 재미있고 즐겁다는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다. 또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호흡을 맞춰 당구를 치다 보면 친밀감이 형성되어 참교육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권종 교장은 "아이들은 이런 공간이 없기 때문에 시내 유흥가로 나가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나쁜 것만 배우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그래서 학교 내에 노래방과 당구장 같은 것을 만들어 아이들을 건전한 장소로 흡수해 즐기게 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린 존이다. 학교가 무슨 놀자판이냐며 노래방, 당구장, 카페 같은 것 설치에 대해 거부반응도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으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우리 청소년들의 감수성을 헤아릴 수 없다. 여기서 청소년 문제가 생긴다. 우리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아이들에게 무조건 금지만 시킬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흡수하는 게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의성공고는 학생카페, 노래방, 당구장, 탁구장, 밴드부, 드론반, 에니매이션반, 공무원반 운영 등으로 놀이공간 제공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면서 최소한의 요구 충족을 위한 휴식공간을 마련해 교육 현장에 접목, 올바른 학생지도와 질 높은 교육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글 / 박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