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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도 아우성이다.

의성신문 2010. 10. 11. 19:18

 

 

 

쌀값 빼고 다 올랐다 - 의성농민회

쌀값 보장을 위한 논 갈아엎기 시위


의성농민회(회장 김정욱) 회원 30여명은 지난 11일 쌀값 보장 등을 정부에 촉구하며 논 갈아엎기 시위를 벌였다.

이날 농민들은 수매가가 지난해 대비 하락, 향후 조곡가가 더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며 안계평야에서 쌀값 하락에 항의 수확을 앞둔 벼 안계면 모씨 농가 논 2310㎡(약 700여평)을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이들은 수매가가 조곡 40㎏ 한포대에 지난해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3000원 정도 하락했으며 시장 수요량 보다 재고량이 많아 가격 형성대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변동직불금을 받아도 지난해 보다 낮게 책정돼 쌀 80㎏ 한가마당 1만원 2천원정도 손해가 예상된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농민회 관계자는 "오늘부터 대북 쌀 지원을 위한 농가당 1가마씩 모아 해당지역 면사무소에 적재하고 이후 군청에 적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대북 쌀 지원을 실시하고 군에서는 변동직불금의 현실화 등 대책마련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측은 이날 안계평야에서 논 갈아엎기 시위에 이어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논 갈아엎기 시위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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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계평야에서는 쌀값 보장을 위한 논 갈아엎기 투쟁을 펼쳤다.

나의 친구들이고, 형들이고, 동생들은 농촌지역이라 그다지 보이지 않는 가운데 1시간 가령 투쟁에 따른 요식행사와 친구의 기자회견문 낭독 등의 식순에 이어 수확을 코앞에 둔 벼 갈아엎기를 펼쳤다.

갈갈이 뜯기고 뒤덮이는 다 익은 누런 벼이삭은 제자신이 무슨 죄가 있는지도 모른체 본연의 제 역할도 다 하지 못하고 땅속으로 묻혔다.

땅은 그를 받아들었다.


땅은 모든 것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면서 나에게 질투심을 자극했다.

한때 땅이라 하는 흙을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그와 함께 뒹굴며 3년을 정규과정으로 공부 한 적도 있다. 3년 과정을 마치고 진정한 농군으로 돌아가려다가 땅이 아닌 다른 이유로 도심지로 들어갔다가 다시금 땅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흙과 함께하는 것 보다는 그의 곁에서 나는 살고 있다.

흙은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


이 땅에 내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을 한탄한다.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소리를 지르며 놀던 어린 소년 소녀들은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50대의 나이가 어린이 대접받는 환경이 됐다.

80순을 바라보는 老 정치인이 이 땅을 더 늙게 만들었다는데, 그는 여전히 자신의 욕심만을 생각하며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 65세 이상인구가 65%이상이 되고 있으니 그의 욕심에 수긍이 간다.

이 땅은 인간의 욕심을 모른다.


아우성이다.

흙도 아우성이다.

사람들은 더 아우성이다. 사람 때문이기도 하다.

명재 권혁만도 아우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