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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운초등학교!

의성신문 2008. 4. 18. 21:24

 

60년 전 은사묘역에 추모비를 세우다.

산운초등학교 20회 졸업생


지난 4월 12일 오후 머리가 희끗희끗한 70대 노인 20여명이 금성면 도경동 인근에 있는 광현 3동 앞산 중턱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지금은 폐교가 되어버린 산운초등학교 제20회 졸업생들로 해방직후 어려운 교육환경에서 그들이 5학년과 6학년일 때  2년 동안 담임하면서 학업지도에 열과 성을 다한 남영원(南永元) 선생의 가르침을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해 추모비를 세우고 이날 제막식을 가지게 되었다.

추념비문에는 "비록 2년 동안이었지만 미래에 대한 꿈을 많이 심어주셨다"는 구절에 이어 "문하생 모두가 고희를 훌쩍 넘긴 오늘에 이르러서도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심과 은공 등을 잊지 못해 사제 간의 정을 돌에 새겨서 영원히 추모하고자한다"고 끝맺고 있다.

남영원 선생은 1946년 산운 초등학교를 초임으로 금성면 도경초등학교 교사 교감 교장 직을 역임했으며 40여년을 초등교육에 헌신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 등 많은 포상을 받았다.

남교장 선생님은 지난 1999년 숙환으로 타계하였으며, 이날 제막식에는 산운초등학교 20회 동기회(회장 이경식 전 공보처 차관) 회원들과 고인의 아들인 남정태(대구 상인고등학교 교사), 남정우(덕원고등학교 교사) 형제를 비롯해서 많은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추모식에 이재영, 장영환, 이발, 감수희, 박주열, 장동환, 이필영, 유일준, 남계술, 김종구, 김규식(이상 금성지역), 우성연, 이태문(이상 대구지역), 박노진, 우용하, 이경식, 이병설, 이주락(이상 서울지역) 등 18명의 동창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