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1호-(기고문)행복을 위한 우리의 선택은?
권 오 현 의성군선관위
산과 들이 온통 봄꽃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 계절이 되면 전국동시지방선거,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및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제 대통령선거도 5월 실시로 바뀌어 임기만료에 따른 모든 선거가 봄에서 초여름에 실시하게 된 것이다.
최근 언론 매스컴을 통하여 전직 두 대통령의 연이은 구속 사태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전직 대통령 5명이 구속 및 불명예 퇴임이라니 부끄럽기도 하고 치욕스러움을 느낀다. 요즘 술집이나 식당에서 농담으로 대통령의 고민 중 첫째는 돈 걱정, 둘째는 자식 걱정, 셋째는 건강 걱정, 마지막으로 나라걱정이라고 합니다. 대통령은 첫째도 둘째도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위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그 지역의 주민을 걱정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선거 때마다 정책선거하고 올바른 후보자 찍자고 노력하였지만, 결과가 이렇게 불행하다면 위정자 본인이 첫째 잘못이 있지만 선택하고 투표한 우리 유권자들도 책임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후보자를 선택하고 투표를 해야 할 것인지 많은 고민이 된다. 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후보자를 검증하고 공약과 정책을 살피고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의 대표자 선택에 있어서도 지난 4년 동안의 활동사항과 공약만을 보고 판단할 수는 없고, 보이지 않는 내면의 인성과 지역주민을 위하는 마음을 잘 파악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사에서 디자인 하여 만든 각종 후보자 홍보물도 좋지만 본인의 실력과 인성, 정책의 실현가능성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선거방송토론회와 정당의 정책토론회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260명의 단체장 가운데 35명(약 13.4%)이 선거법 위반이나 뇌물 등의 혐의로 입건되었으며, 비리에 연루된 인사의 약 80%는 기초단체장이라고 한다. 다른 선거보다도 기초단체장 선거에 훨씬 더 많은 비리가 나타나는 것은 지역성 등을 바탕으로 한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혈연·학연·지연 등 사적 이해관계에 얽매인 투표행태가 자질이 부족한 후보자가 당선되는 것을 방조하게 한 것은 아닐까?
지역주민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 유능한 후보자가 당선되어야 우리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2018년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156개국 중 57위라고 하는데 ‘부패에 대한 인식’이 순위 산출 기준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부패하지 않고 투명하고 건전한 사회가 되도록 하는 것은 지도자의 몫이지만, 지도자를 잘 선택하고 선출하는 것은 우리 유권자의 몫이다.
따라서 우리의 행복은 투표권을 가진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오는 6월 13일 실시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고 지역의 대표자가 올바른 정책과 가치관을 가졌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참된 일꾼을 선출하여 행복한 우리 동네가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