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호-컬링 합동응원
‘의성마늘 소녀들 가즈아~’…의성여고에서 컬링 합동응원
도지사 예비후보자들도 “의성딸들, 가자, 가자, 금메달”
‘마늘처럼 매운맛을 보여줘~’ ‘의성의 딸 파이팅~’
지난 20일 오후 2시 의성여자고등학교 체육관은 컬링 한국 여자대표팀을 응원하는 의성군 주민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지역주민과 학생 등 합동응원에 나선 300여 명은 체육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날 오후 2시부터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경기를 가슴조이며 지켜봤다.
의성마늘 소녀들의 스톤이 하우스를 향해 가다 목표지점에 다다를 때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전날 스웨덴 전에서 의성 출신으로만 구성된 한국 여자대표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스웨덴과 나란히 조 순위 공동1위에 오르자 의성 주민들의 컬링 응원은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컬링 한국 여자대표팀의 선전으로 4강 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의성군의 분위기는 2002년 월드컵을 연상케 하는 신드롬으로 변하고 있다.
안평면 김상환 씨는 “선영이는 공부도 잘하고 부모들 속도 썩이지 않고 착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꼭 금메달을 따길 바래”라며 ‘가즈아 선영아’라고 쓴 피켓을 연신 흔들었다.
의성읍 철파리 출신 김영미ㆍ경애 선수의 앞집에 산다는 홍숙희 씨는 “젊은 사람은 의성여고 체육관으로 나오고, 나이든 사람은 지금 동네 마을회관에서 응원하고 있다”며 ‘김영미 가즈아’라고 외쳤다. 나란히 앉은 뒷집 황태희 씨와 이웃집 박순기 씨도 “철파리 딸들이지만 의성의 딸들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딸들이다. 너무 자랑스럽다”며 ‘의성의 딸 김영미 김경애’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동료 학생들과 함께 목소리 높여 응원하던 의성여고 3학년 강혜진 학생은 “평소에 의성컬링장에서 언니들이 연습하는 광경을 봤어요. 평소처럼만 한다면 금메달을 딸 것 같아요”라며 응원봉을 흔들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번 ‘컬링 사관학교’로 집중 조명받고 있는 의성여고의 최재용 교장은 “의성여고 출신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 힘내고 열심히 하자”며 합동응원에 동참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응원봉을 들고 합동응원전에 참여했다. 태극기를 몸에 걸치고 응원에 나선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의성마늘 소녀들이 이번에 꼭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며 “앞으로 의성군이 ‘컬링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자랑스런 여성여고 후예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명예를 더 높이고 있다. 반드시 예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 정말 장하다”라며 응원에 힘을 보탰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김주수 군수는 “우리 의성의 딸들이 연이은 승전보를 전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6만 군민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