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뉴스

611호-이토록 멋진 마을을 찾아서 답사기3

의성신문 2017. 7. 10. 10:30


이토록 멋진 마을 찾아서 답사기3

행복도시 사바에시, 마키노 하쿠오 시장을 만나다



둘째 날에는 일본 최고의 행복도시 후쿠이현 사바에시로 향했다. 후쿠이현은 이시카와현ㆍ도야마현과 함께 우리나라 동해에 연한 호쿠리쿠 지역에 속한다. 바다와 고산 준령을 끼고 있고 해산물과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한 이 지역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여러 지방도시 중에서 주민들의 행복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덕분이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도 호쿠리쿠의 이 지역들은 일본의 미래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시금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른바 ‘후쿠이 모델’이라고 불리는 사바에시, 세계가 주목하는 콤팩트 시티의 성공 사례인 도야마시가 한국에도 큰 시사점을 주기 때문에 벤치마킹을 위해 이번에 방문지로 정했다.




마키노 하쿠오 시장의 환영인사 -


안녕하세요!(한국말로)


김 부군수님을 비롯한 15명의 한국과 의성군의 여러분이 사바에시를 방문했습니다. 사바에 시민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해 ‘후쿠이 모델’의 한국어판 (이토록 멋진 마을)이 발간 돼 한국 언론에서 사바에시가 소개 된 계기로 많은 시찰단이나 취재진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16년 11월 춘천시ㆍ16년 12월 파주시ㆍ17년 1월 한국방송 KBSㆍ17년 9월 원주시ㆍ17년 5월 KBS (6/16 "일본 재발견 ! 지역에서의 기적! "에서 방송 예정)
간단하게 사바에시를 소개해드리면, 사바에시의 면적은 의성군의 약 1/14인 약 84㎢, 인구는 거의 동일한 6만 9천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후쿠이현내에서는 유일하게 60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주요한 산업으로는 안경테가 국내생산의 약 90%이상을 차지하는 안경산업, 합섬왕국 후쿠이의 중추를 지켜온 섬유산업, 약 1500년의 전통과 업무용칠기의 전국 생산의 약 80%를 자랑하는 칠기산업의 3대 지장산업(지역 중소기업 중에서 그 지역에 뿌리를 내려 지역의 특성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중소기업군)을  핵심으로 하여 제조업에 특화된 지역입니다.


또한 농업 등의 분야에서는 수익을 창출하는 농업경영의 확립을 위해 농산물의 브랜드화,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가공품의 개발지원 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의성군의 특산물인 의성마늘의 재배역사와 유래가 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바이시에서도 오래전부터 만들어지고 있는 전통야채 가지를 지키기 위해 연구회를 만들어 브랜드화 하고 있으며 행정력을 모우고 있습니다.


한국도 서울에 인구가 집중돼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인구 집중이 급속도로 진행되어 많은 지방 도시들이 인구 감소에 위기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바에시에서도 젊은이의 도시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지역 창생은 미룰 수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사바에시에서는 ‘후쿠이 모델’에서도 소개 되었습니다만, 시민중심의 마을 만들기와 시민과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 데이터의 추진, 또 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과의 제휴에 의한 마을 만들기 등 ‘지방에서 나라를 바꾼다’는 자세를 갖춰 전국각지에서 최초로 되는 사업들을 진행하여, 시민들이 우리 마을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자식이나 손자 세대의 젊은이가 계속 살고 싶다고 느껴지는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바에시에 있는 많은 보물을 발굴하고, 일본에서 유일한 산지 인 ‘안경의 마을 사바에’를 지역 브랜드로 확립시켜, 특히 젊은이들에게 매력있는 일자리 창출과 육아 환경 정비, 고령자가 안심해서 살 수 있는 마을, 시민 여러분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서로 고민을 안고 있는 지방 도시끼리 나오는 이야기에서 자극도 얻었습니다. 산업 진흥과 육아 지원, 마을 만들기 교육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각 담당자가 설명을 했으나 우리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오늘 사바에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방에서 나라를 바꾼다’


▣ 사바에시의 여성정책, 보육정책?


▶여성정책 -
남여 함께 동참 상호보완과 공동책임 및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는 지역 만들기를 위한 의식화 교육을 펼치고 있다.
남여가 함께 활약 할 수 있는 취업환경 만들기가 성공적으로 이뤄 다른 지역보다 맞벌이 가정이 많다.


▶보육정책
지역의 모자관계에 관한 정보교환, 관심모자에 관한 대웅책의 논의, 지역의 실정에 맞춘 육아 중의 부모를 지원하기위한 다양한 조직을 만드는 것으로 어린이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 아이키우기 좋은 마을을 목표로 연계하고 협력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바에시 지역에서 키우는 육아지원네트워크위원회, 지역보육지원네트워크지원회, 쯔쯔지코위원회를 비롯해 지역 보육지원체제를 강화하기위한 민생위원, 아동위원, 애육회, 육아도우미나 유치원, 보육원, 공민관직원 등을 구성하고 있다.


▣1995년과 1998년, 2회에 걸쳐 세계체조경기대회를 개최했다. 추진전략과 성과


▶통상 3년 전에 결정되는 세계선수권의 개최지의 결정이 지난 1990년 11월 2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가 결정되었다.
그 2년 전의 1988년에 사바에시에서 개최한 「NHK배 서울올림픽 일본대표결정경기회」의 성공으로 지역의 체조관계자와 일본체조협회 JGA의 신뢰를 얻은 것이 지방도시개최의 계기가 되었다.
사바에시에서 개최를 결정한 이후 조직위원회를 설립하고 대회준비를 진행하는 한편, 사바에시민 총참가로 대회를 관심을 드높여 성공시키고자 각종단체에서 구성한 시민운동추진의 협의회(「1995년세계체조경기선수권 사바에대회 시민운동추진협의회」)가 1991년 6월에 조직되었다.


당시 펼친 캠페인의 첫 번째가 ‘어서오십시오 운동’(인사, 교통매너, 일본제일), 두번째가 환경미화운동(청소미화, 꽃가꾸기)캠패인, 세 번째가 국제교류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전개하였고, 이는 대회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1나라 1교류사업에서는 56개국과 지역의 선수, 공무원을 현내의 각 시, 정 등 시내각지구가 일본문화의 홍보 등을 통해서 환대했습니다. 또, 대회기간 중에는 3만 3천명의 운영스탭, 봉사자 등이 대회의 운영에 협력하고 행정, 시민이 한 몸이 되어 성공을 이루었다.
현재, 사바에시가 시민협동이라는 모습으로 꽃가꾸기운동이나 마을미화활동, 나아가서는 국제교류 등 시민의 지역만들기의 참가가 활성화되어 있는 것은 이 대회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바에시에는 일본 제일의 제품이 많은데 창업지원, 산업시책은?


▶사바에시의 공업은 인근지역을 포함하여 시 인근에서 안경테의 국내생산의 약 96%를 점하고 있는 안경, 섬유왕국 후쿠이의 중심핵을 담당해 온 섬유, 1500년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업무용칠기 부분에서도 80%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칠기의 삼대 지장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쇼와 30년대 이후에 동부공업단지나 기계공업단지 등 시가지주변에도 근대적인 공업지역이 형성되어, 기계 전자부품공업 등이 새로운 산업이 진출해 있다.


사바에시 제조품 출하액의 약 60%를 세가지의 지장산업이 점하고 있는 것, 사업소의 대부분이 중소 혹은 가내수공업이 특징이다.
「물품제조」 기술의 기반아래 사바에시 공업의 계속되는 발전을 위해서는 신기술, 신제품의 개발, 그것들을 지탱하는 인재육성, 지금까지 쌓여 온 기술에 보다 혁신적인 타분야로의 진출, 해외시장 등 신규시장의 개척이 필수불가결하고 이후에는 그것에 더해 내수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높은 기업 등 육성, 신기술개발을 위한 산학관의 연계, 기업가의 창출, 지역브랜드의 확립 등, 시대에 유연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추진에 대응해서 국가, 현과의 연계는 물론, 산지가 하나가되어 산업계 주도의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바에시 중소기업 창업지원연계협의회에 따른 지원은 중소기업 등의 창업희망자 등을 시와 각지원기관이 연계하여, 원스톱체제로 지원하고 있다. 사바에상공회의소가 진행하는 「창업학원」의 수강생을 비롯한 창업희망자 등을 시와 상공회의소의 개별상담창구 등에서 추적조사를 진행하여 후쿠이원산업지원센터나 중소기구 호쿠리쿠 본부, 일본정책금융공사나 시내 금융기관 등 각 지원기관과 정보공유ㆍ상호연계를 맺으면서 시 전체에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초ㆍ중학생의 학력ㆍ체력평가에서 후쿠이현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떤 교육정책을 운영하고 있는가. 학생들에게 어떠한 교육지원을 펴고 있는가?


▶후쿠이현의 학력을 지탱하는 기반으로 먼저 가족이다. 기본적으로 생활습관의 확립과 맞벌이 부모를 도와 손자를 돌보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조부모이다. 그리고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참여하는 봉사자들이다.
다른 게 있다면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행하는 풍토조성이다. 매일 숙제, 매일 운동, 교사를 향한 신뢰하는 학교, 가정, 지역에서 아이들을 돌보자는 풍토 조성이다.


▣시장공계모집을 통해서 24명의 시장을 선출하는 지역활성화플랜콘테스트 정책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사바에지역활성화플랜콘테스트는 지방창생의 주역인 「지방부터 국가에」라고 하는 흐름에서, 지역을 활성화하기위해서는 그 지역에 있는 고유의 지역자원(산업이나 전통, 문화 등)을 활용하여 외부로부터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지역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내거나 이러한 특색 있는 지역자원을 지역 밖에서도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것을 위해서는 그 지역자원에 정통한 인재뿐만 아니라 외부의 시점 등을 가진 젊은이, 외지인, 괴짜라고 불리는 키맨의 존재가 필요불가결하다.
그 때문에 이러한 이벤트는 전국에서 참가하는 학생과 현內의 학생, 지역사람과의 교류의 계기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사바에시의 지역자원 등을 활용한 지역활성화플랜을 생각하는 계기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사바에시를 포함한 전국각지의 미래의 키맨(주역)을 육성하는 것으로서 본시의 산업, 전통, 문화 등의 지역자원의 인지도를 향상시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번역도움 / 김향청, 송은정
다음 호에는 ‘행복도시 사바에시 이모저모’가 연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