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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호-의성아카데미 1기 종강, '지역을 풍요롭게'

의성신문 2017. 6. 27. 10:17



의/성/신/문, 창간 27주년 기념

의성아카데미 1기 종강, '지역을 풍요롭게'



6월 9일과 16일, 농업경제와 철학을 주제로 1기 의성아카데미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시간이 이어졌다. 9일에는 경북농촌활성화지원센터 센터장인 경북대학교 장우환 교수와 함께 “농촌마을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가지고 우리 지역의 현안과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해보았다. 장 교수는 먼저 농촌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의 역할을 말하면서 “농촌이라는 공간적인 곳에서 농업과 농민이 함께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농촌의 현재와 그리고 앞으로 10년 후를 바라보았을 때 인구감소와 고령화, 정주여건 취약 및 경제적 활력 부족과 같은 문제점은 도시민의 귀농귀촌과 도농교류, 서비스 수요의 다양화, 도시연계망 확대와 문화자산가치의 부각 등으로 나아질 수 있다고 보았다.


이어 농촌개발의 필요성을 두고 농촌이라는 공간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변화되고 있기에 농촌은 단순한 재화생산영역에서 벗어나 서비스생산영역으로 확대되어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와 가족중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뒷받침되어 농촌으로 눈이 돌려질 때 이것으로 농촌은 농촌의 경제 활력 뿐 만 아니라 농촌의 삶의 질을 재고할 기회를 잡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촌개발의 방법과 과정, 그리고 다른 나라의 개발사례를 들면서 장 교수는 농촌지역개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을 주민 스스로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색깔을 찾는 것이며, 이것으로 함께 생각하고 도모하며, 개발에 대한 의지를 끝까지 놓지 않아야 될 것을 당부했다.


16일에는 계명대학교 이강화 교수가 “철학, 지식의 소유와 지식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철학의 일상적 의미와 대중문화적 의미에 대해 강의했다. 철학은 현실과 거리가 있고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학문의 근본적 토대이자 삶의 자극을 주는 학문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철학의 어원 자체가 ‘지식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지식은 우리 삶의 모든 문제와 삶의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므로 철학은 늘 이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진지한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발전이나 진보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만 철학은 우리가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게 만드는 학문이라고도 했다.


20세기 이후 철학이 전통적인 것에서 벗어나 대중문화적인 의미로 나아갔고 우리가 사는 현재를 반영하고 인간의 삶과 생활이 들어있는 대중문화에서 철학적 주제와 사유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대중문화 속에서 도덕적인 문제나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사회에 대해 공감하고 비판하기도 하며 올바른 답을 찾아가는 자세를 늘 지녀야 된다고 했다.


지난 5월 12일부터 시작된 1기 의성아카데미는 언론, 지방자치, 패션, 농업경제와 철학 을 주제로 두고 의성군민의 발전적인 동아리를 목표로 5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그동안 열의를 가지고 참석해 강의를 듣고 다음 2기 아카데미를 요청해준 회원님들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본지는 의성아카데미 1기를 발판으로 삼아 좀 더 나아가고 함께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