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할 이유 없이 그들이 밉다
미워할 이유 없이 그들이 밉다
권혁만 / 의성신문 발행인
앞서가는 이들의 본 보기가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느낌을 이번 일본 여행에서 강하게 받았다.
지난 주 일본 시즈오카현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날 몇 차례 다녀오면서 갈 때마다 얄밉다는 생각으로 가득 했던 나라 일본, 이번여행이 필자에게 준 느낌은 어느 때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국가는 잘 사는 나라인지는 몰라도 우리 기준으로 너무 삭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나라다. 또한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어 보이는 국민들, 거리에 담배공초 발견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너무 깨끗해 보이니까 짜증나고 정결한 풍경에 배 아플 지경이었다.
우리는 어떠한가? 나부터 소시민적인 생각으로 마구잡이식으로 쓰레기를 버리면서 주변 환경을 오염시켜가고 있지 않는가.
나부터 반성합니다.
이번 여행 중에 후지노미야市 시청과 시 소재 후지산을 다녀왔다.
과별 칸막이 없이 천장에 매달린 표지판으로 구별되어 있는 사무실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 또한 민원인들의 민원해결을 위한 공무원 접견 장소는 민원인들이 찾기 쉬운 1층에 배치하였으며, 행정ㆍ법률ㆍ세무ㆍ금융ㆍ전시관ㆍ서점 등 종합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명한 관광지에 여지없이 먹거리가 자리 잡고 있을만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깨끗한 자연을 위하는 마음씨를 보여주는 듯한 것을 보고, 그 또한 배 아팠다.
3776m의 일본 제일의 산, 후지산의 높이 못지않게 깨끗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 가을 설악산 산행 중 비닐봉투를 손에 들고 산중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운 적이 있는데, 쓰레기를 따라줍는 등산객보다는 궁시렁 궁시렁거리는 이야기와 아무런 생각 없이 사탕비닐을 떨어뜨리며 밟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음에 쓰레기를 줍는 것이 되레 미안할 정도였다.
후지산 산행에서 앞사람을 앞지르는 이들을 만날 수 없었다는 것, 그것은 일반 도로에서도 그러했다. 스스로 속도를 줄여서 갈 것 같으면 뒤 따라오는 이들에게 추월할 수 있도록 배려 해주는 것도 이유 없이 미웠다.
그리고 호텔 식당에서 만나는 서빙하는 노인들을 보고 이 또한 우리가 상상 하지 못한 것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들 노인들은 일 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가득해 친절이 몸에 배여 있었다.
필자는 이들 일본노인들의 친절한 모습에서 앞선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도로에서든 산행에서든 모든 사회에서 질서는 앞선 이(리더)들의 끌어감과 양보가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일본인,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사실 이유없이 미운 그들을 나는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