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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CO₂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가?

의성신문 2009. 11. 29. 15:20

과연 CO₂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가?



글 / 김영일 한국유엔협회 부회장㈜우일 대표


오늘날 우리는 여러 가지 징후를 통해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여기에 대비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더워지는 이유가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가 그 주범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 따져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빙하기 중 지표 공기의 이산화탄소(CO₂) 함유량이 현재보다 16배 많았을 때도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10세기 및 14세기에 나타났던 중세기 온난화 현상이 석유연료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무관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중세기 온난화 시대 이후 연달아 소빙하기가 도래했었고, 양 시대 간에 걸쳐 공기 중 CO₂ 함유량은 일정량을 유지했다는 기록도 있다. 즉 과거 지구 표면 온도의 높낮음은 CO₂의 증감과는 관계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현대 과학은 지금의 지구온난화현상이 CO₂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07년 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2500명 중 아무도 "20세기 후반의 온난화 대부분은 탄산가스에 의해"라는 결론의 "대부분"이라는 낱말에 대해 정확하게 숫자를 댈 수 있는 연구자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CO₂의 증가가 지구 표면 온도 상승의 주원인이라기보다는, 어떠한 이유로 인해 지구 표면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대기 중 CO₂의 수용력이 늘어나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해석되어야 옳을 것이다. 그렇다면 CO₂의 증가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온난화에 따른 하나의 '현상'으로 결론지어야 맞다 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지구 표면의 온도 변화는 이제 다른 곳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태양을 향해 기울어진 지구축의 기울기의 변화, 태양 자기장의 변화에서 기인한 태양방사 강도의 변화, 우주광선 및 수증기량의 변화, 해수 염도와 해류 순환 등 여러 원인을 들 수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설은 지구축의 기울기 변화에 따른 일조량의 높낮이가 지구 기후변화의 주원인이 된다는 밀란코비치의 이론이다.


지구축이 늘 일정한 기울기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약 4만년 주기로 22.1도에서 24.5도의 범위 내에서 왕복을 하는데, 현재는 23.44도의 기울기에 와 있다. 기울기가 가장 적은 22.1도 상태에서는 지구의 북반구가 여름에는 일조량을 적게 받게 되고, 겨울에는 일조량을 많이 받게 되어서 보다 서늘한 여름과 보다 온난한 겨울을 경험하게 된다.


온난한 겨울에는 대류 흐름이 활발해져서 눈이 많이 오고, 또 시원한 여름이라 쌓인 눈이 덜 녹으므로 결과적으로 북반구에 누적되는 눈으로 인하여 지구는 빙하기를 맞게 된다.


현재 지구축의 기울기는 작아지는 쪽을 향해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큰 흐름으로 볼 때 지구는 서서히 빙하기를 향해 가고 있고, AD 1만2000년경에는 다음 빙하기의 절정에 도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지구가 벌써 냉각기로 접어들어 간 징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이론과 맞아떨어진다. 먼 훗날 우리 인류의 후손들이 당면하게 될 문제겠지만, 그들이 지구가 더워지는 것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먼저 추워지는 데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추운 것보다는 더운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