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산 온천을 다녀와서
글 / 이윤근목사(의성신문 칼럼위원)
필자는 도리 원에 이사 와서 종종 탑산 온천욕을 한다. 그런데 목욕 가서 보고 느낀 것을 진작 말하고자 하였으나 그리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더 이상은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한마디를 하고자 한다. 요즘처럼 물이 모자라 전국에서 고통 하는 때는 일찍이 보지 못하였다. 전국의 형편을 보면 매우 심각한 상태다.
그런데 탑산 온천만은 예외인 듯하여 쓴소리 한마디 하고자 한다. 온천은 신이 내려준 천연자원의 선물이다. 아무리 신의 선물이라고 해도 받은 자는 그 선물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하며 고이 간직해야 받은 자가 주신 이에게 대한 도리며 예의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의성군에서는 유일하게 하나인 온천을 군민 모두가 아끼고 소중하게 여겨 군민의 보배로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용해야 하겠는데 목욕비를 냈다고 해서 물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의식은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다. 사용자는 물값을 낸 것이 아니고 목욕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춘 시설사용료를 낸 것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엄격히 따지면 물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늘에서 비가 오지 아니하면 아무리 돈이 있다고 해도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고 있는 물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설비를 투자하는 것은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물의 소중함을 알고 주인과는 관계없이 물은 아끼자는 것이다.
만약 온천수 근원이 고갈되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등골이 오싹해진다. 그러므로 속언에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있듯이 물이 있을 때 아껴서 사용함으로 온천의 혜택을 당대뿐만 아니고 후손에게까지도 자랑스럽게 물려주자는 뜻이다. 그런데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지극히 일부이지만 물 아까운 줄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속언에 “돈을 물쓰듯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물 쓰듯 한다는 말은 아끼지 않고 쓰는 대명사가 아닌가 싶다. 아끼는 것은 돈뿐만 아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아껴야 한다. 자원이라는 것은 무한정 쌓여 있는 것이 아니고 한계가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무한정 쌓여 있다 할지라도 아끼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두려운 것은 한국도 물 부족국가라는 것은 이미 보도를 통해서 안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 다 같이 한 방울의 물이라도 가정에서부터 돈과 같이 아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에 물이 고갈되었다고 상상해보자 끔찍하다. 산천초목은 물론 인간과 동물의 참혹하고 비참한 모습을 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부족한 물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짜내는데.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온갖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그리고 온천을 이용할 때 탕의 물의 교환 횟수를 줄이는 것도 물을 아끼는 방법의 하나인데 사우나에 들어가서 땀을 빼면 몸을 씻고 탕에 들어오는 것도 방법의 하나고 또한 탕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씻고 들어가야 하는데 개중에 그렇지 못하니 물이 더러워지는 속도가 빨라지므로 물의 교환시기가 빨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 더 해서 탕에서 공중도덕을 지켰으면 한다. 비누칠 해서 때를 지우고 바닥에 비누거품을 그대로 두어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남을 배려하는 조그마한 성의는 모두에게 상쾌한 기분을 선물하는 것으로 알고 우리 모두 공중도덕을 지켜 즐거운 사회생활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