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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 도지사

의성신문 2008. 7. 24. 00:04

 

도지사가 취임한지 2년이 지났다. 2년 동안 도지사는 외자유치 등 굵직한 일을 처리했으나 도지사가 어떤 사람인지 도민들이 잘 모른다. 취임 2주년을 맞아 2년간의 업적보다 도지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자는 뜻에서 도지사의 걸어온 길을 간략하게 정리 해 본다.



김관용 도지사가 7월 1일로 민선 4기 단체장 임기 중 절반을 넘겼다.

민선 단체장을 직선으로 전환한 95년 이후 13년이 지났다. 민선시대 전국 자치단체장중 내세울만한 인물이 그리 많지는 않다. 그중에서도 김관용 지사는 내세울 만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평가 이유는 기초단체장 출신이 시도지사로 출세한 인사는 김태호 경남지사와 경북지사 두 명이다. 김태호 지사는 경남지사로 재선이면서 올해 46세로 전국 최연소 도지사 이다. 98년 경남 도의원을 거쳐 02년 거창군수, 군수 재임 2년 만인 04년 김혁규 지사가 총선에 출마하는 바람에 보궐선거를 통해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행운이 좀 따랐다.

이에 반해 김관용 지사의 행보는 그야말로 경쟁이었다. 김 지사는 구미시장 3선을 역임하고 경북지사에 당선됐다. 대부분의 도지사들이 중앙을 무대로 하거나 권력을 등에 업고 선출되는 것에 비하면 아주 예외적인 케이스다. 06년 한나라당 경상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도 당시 중진의원인 김광원 국회의원과 정장식 포항시장 등 치열한 경합을 벌여 후보로 선출됐다. 인구 2백70만명의 큰 도로서 기초단체장 출신이 기라성 같은 경쟁자를 물리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42년생으로 올해 66세인 김 지사는 대구사범을 나와 초등학교에 잠시 교편을 잡은 이력이 있다. 교사시절 영남대 야간부를 다녔다. 그러다 71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청와대를 비롯해 여러 기관 근무를 거쳐 구미와 의성, 서울 용산세무서장을 지냈다. 김 지사가 3선에 걸쳐 구미시장 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드넓은 경상북도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도지사에 선출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역경을 극복한 개인 이야기와 다양한 행정경험이 그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구미시는 사실 우리나라 전체 기초단체를 통틀어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반도체 전자산업의 중심이다. 그러나 김 지사가 구미시장으로 재임한 11년 동안 구미시의 성장발전 통계를 보면 2백70만 도민이 기초단체장 출신인 그에게 아낌없이 표를 던진 이유를 알 수 있다.    

2005년 구미시의 수출 실적이 3백억 달러였다. 김 지사가 처음으로 구미시장으로 취임하던 95년에 비해 무려 6배 증가한 액수로 우리나라 수출액의 11%에 달하는 숫자다. 같은 기간 구미시 인구는 28만명 수준에서 37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방의 일개 시에서 무려 11억 달러 가까운 외국자본을 유치한 것도 뺄 수 없다. 그 자신 야간대학 출신이기도 한 김 시장은 구미시청 내에 학사 과정 야간대학 캠퍼스를 유치, 86명의 학사를 배출했다. 직원들의 외국어 교육과 해외연수를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영어 일어 중국어 등 통역전문가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여 외자 유치 등에 최선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 한 마디로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지역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구미시의 경쟁력을 극대화했던 것이다. 작은 기초단체장이 큰 도에서 나아가 전국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성공의 길을 김 지사는 실례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다.

폭염에 독도문제 도청이전 문제 등 산적한 굵직한 현안이 산재해 있는데, 단체장 임기 절반이 지나는 시점에서 김 지사의 역경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